내 안에 있는 당신
글/석산 김 영 태
환한 날엔
환한 웃음이 되어주고
비 오는 날엔
짙은 커피 향으로 머물며
어두운 밤
홀로 작은 책상
하얀 시간 속으로
나만의 여행을 준비하면
살며시 스미는 향기
다가서는 느낌에
절로 미소가 지어진다
그리움은 어둠에서
절름거리며
아픔을 호소하다
그림자 되어
주저앉아 버리고
반쪽 어둠 뒤 외로이 빛나는
가라앉은 찻잔 속 남은 향기
입안 가득 담아
가슴으로 넘기며
내 안에 있는 당신에게
긴 입맞춤을 보낸다
--20110315--